과 이 름    :   차나무과(Theaceae)
학    명     :   Thea sinensis L.
분 포 지    :   경상도 및 전라도 등 남부지방
특징 및 용도 :  상록 활엽 관목  식용(음료), 약용

11월의 나무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꽃도 잎도 단풍마저도 떨어져버리고, 상록수 마저도 늘푸른 초록이 퇴색해 이 계절에 돋보일리 없다.
그래서인지 산골처녀처럼 순결하고 소담스러운 꽃을 피우고 있는 차나무가 더욱 돋보인다. 찬서리를 맞으면서 더욱더 영롱해지는 차나무 꽃을 두고 시인들은 운화(雲華)라고 하며, 꽃과 열매가 마주 본다 하여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하고도 했다.
차나무라고 하면 연한 잎을 따서 말려 녹차를 만드는 바로 그 나무이다.
차나무를 두고 고향이 우리 나라인지 아니면 중국인가하는 논란이 있다.  우리 나라에는 뚜렷한 자생지는 없고 화개를 비롯해서 양산 통도사나 남해 금산, 울산의 학성 등에 야생상태로 자라고 있다. 신라 흥덕왕 3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겸이 돌아오면서 차나무씨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에 심었다는 의견에 기울어지고 있다.
차를 가장 널리 보급시킨데는 징기스칸의 공헌이 크다고 하는데 자신의 군대가 물을 잘못 마셔 탈이 나지 않도록 꼭 끓여 마실 것을 명령하였고 맹물을 그냥 끓여 마시는 일보다 고역은 없는지라 잎을 넣어 끓여 마시기 시작하며서 징기스칸이 정복하는 곳마다 찻잎 퍼져 나갔다는 것이다.
차나무 잎으로 만든 녹차를 동방에서 배에 싣고 서양으로 가져가는 동안 푸른 잎이 변질되어(발효) 생겨난 것이 홍차라는 사실쯤은 누구나 알 것이다.
녹차에는 비타민이 풍부하며 두통에 특히 효과가 있다 한다. 최근에는 암이나 에이즈 같은 현대병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이유미【산림청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